갈아먹는 자격증 [2] CKA 취득 후기 및 팁

들어가며

CKA(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 자격증은 쿠버네티스를 운영하는 CNCF가 직접 인증하는 쿠버네티스 자격 시험입니다. 쿠버네티스의 기본적은 오브젝트를 생성하는 방법서부터 트러블 슈팅, 클러스터 구성 등을 평가합니다. 쿠버네티스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하고 숙련도를 쌓고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Udemy 강의를 먼저 듣고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시험은 치고 나서 36시간 안에 결과를 이메일로 알려줍니다. 74% 이상 점수를 획득해야만 취득이 가능하며 저는 90%로 합격했습니다. 취득까지는 열흘 정도 걸렸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아래 포스팅이 좋았습니다.

https://blog.dudaji.com/kubernetes/2019/06/24/cka-acceptance-review-soonbee.html

CKA(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 합격 후기 및 팁 공유

 

위 포스팅이 너무 잘 소개해주셔서 CKA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제가 다시 소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CKA를 준비하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팁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취득 전 준비 사항

먼저 CKA를 취득하기 이전에 쿠버네티스 기본 지식들을 갖춘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책과 온라인 강의를 통해서 어느 정도 쿠버네티스 기초를 쌓고 CKA에 도전했습니다. 아무런 기본 지식 없이 CKA로 쿠버네티스에 입문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리눅스 CLI 그리고 vim 코딩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어야 합니다. CKA 시험은 객관식이나 주관식이 아니라 실제 쿠버네티스 환경을 주고 CLI 커맨드를 통해서 문제 요건에 맞는 오브젝트를 생성하거나 트러블 슈팅을 해야합니다. 또한 yaml 파일을 vim을 통해 작성하거나 수정해야할 상황이 많으므로 vim 기초 사용법 정도를 숙지해야합니다.

 

네트워크 기본 지식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KA 공부를 하면서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이 인증과 네트워크 부분이었습니다. 쿠버네티스 내부의 통신과 인증 방식에 대해서 물어보는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네트워크 지식이 필요합니다.

취득 준비: Udemy - CKA with practice and test

www.udemy.com/share/101WmEB0Ibd1tXRXg=/

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 (CKA) Practice Exam Tests

"위 강의만 열심히 듣고, 연습문제만 열심히 풀어도

고득점 합격이 가능합니다."

 

CKA 취득 후기 글들을 보면 시험 준비를 위해 자신들이 공부한 목록들을 잔뜩 보여주면서 겁을 줍니다. 저도 처음에는 많이 혼란스럽고 과연 내가 이 많은 것들을 다 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취득하고나서 돌아보니 위에 첨부한 저 강의만 충실하게 수강하고, 연습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면 시험 대비에 충분합니다. 

 

해당 강의는 CKA의 핵심 개념 복습부터 CKA에서 평가하는 각 항목들에 대한 개념을 고퀄리티 강의 자료와 함께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실제 CKA 시험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까지 잘 만든 강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강의 자료나 실습이 훌륭합니다. 또한 모의 테스트 3회분을 제공하는데 실제 시험 문제와 매우 유사합니다. 저는 시험에 앞서서 trouble shooting 연습 문제, Lightning Lab, Mock Test 3회분을 각각 10회 이상씩 풀어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사기적인 강의이지만 가격은 160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습니다. (Udemy 사랑한다...) 그리고 강의를 수강하면 CKA 등록시 할인이 적용되는 쿠폰을 알려주는데, $300 응시료를 15% 할인해줘서 원화로 5만원 가까이 할인해줍니다. 쿠버네티스 개념 공부도 하고, 초고퀄 연습 문제도 풀어보고, 시험 응시료도 깎아주는데 수강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취득 후 남은 것

1. Kubernetes Imperative Command  숙련도 향상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풀려면 imperative command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전까지는 declarative하게 yaml을 작성하고 적용하는 방식으로만 쿠버네티스를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CKA를 준비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imperative command들을 익혔고, 이제는 이렇게 편한걸 왜 이제까지 몰랐을까 싶습니다.

 

2. Kubernetes 전반적인 이해도 향상

CKA를 준비하면서 쿠버네티스의 다양한 오브젝트, 인증, 통신 등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책으로 한번씩 봤던 내용들이지만 막상 문제를 풀려고 하니 막히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관련된 개념들을 다시 복습하고, 연습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개념들을 체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특히 RBAC이나 TLS 인증 같은 개념들은 직접 해보는 것이 명확한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Kubernetes Documentation 참고 능력 향상

CKA는 오픈북 테스트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시험을 치면서 쿠버네티스 공식 도큐먼트에 검색할 수 있습니다. (공식 도큐먼트, 공식 깃헙, 공식 블로그만 참고 가능) 진짜 에지간한 문제들은 공식 도큐먼트를 잘 참고하면 전부 풀 수 있습니다. 사실 공식 도큐먼트가 좀 딱딱해서 자세히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CKA를 준비하면서 공식 도큐먼트를 검색하는 법, 참고하는 법 등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CKA를 준비하면서 참 잘 설계된 시험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작정 어렵게만 문제를 내지 않고 공식 도큐먼트를 참고하면 충분히 풀 수 있도록 문제를 냅니다. 그리고 쿠버네티스 오브젝트 설계, 통신, 인증, 클러스터 구성, 트러블 슈팅 등 쿠버네티스와 관련된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여 응시자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00라는 응시료가 매우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CKA에 대해서 잔뜩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 후기를 올리신 분들이 모두 현업에서 몇년씩 경험을 쌓으신 분들이라 과연 내가 준비해도 괜찮은 시험인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준비 과정이나 시험 자체는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만약 저처럼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응시를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다음 스텝으로 CKA의 형제 자격증인 CKAD(Certified Kubernetes Application Developer) 취득에도 도전해보려 합니다. CKA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하여 공부한 김에 마저 따버리려고 합니다. CKAD는 CKA에 비해서 취득 후기 자료가 없던데 제가 먼저 도전해보고 취득 후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